자소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표현 중에 상위에 들어가는 것이 '~고 있습니다'와 거기에서 파생된 표현들입니다. '~고 있습니다'는 잘 알고 있듯이 진행을 나타내는 표현인데 굳이 진행을 강조할 필요가 없는 데도 사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고 있습니다'를 줄이는 원칙은 간단합니다. 

'~고 있습니다'를 '~니다'라고 바꿔봅시다. 어색하지 않다면 '~니다'로 표현합니다.

조금 더 덧붙이자면 늘 이렇다는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려면 '~고 있습니다'를, 어떤 시점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동작이나 상태라면 '~니다'로 쓰면 좋습니다.  

그럼 다양한 예를 같이 살펴보시죠.

원문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지금에 와서 너무나 큰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선문 1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생각했던 모든 것이 지금에 와서 너무나 큰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선문 2 돌이켜보면 그때의 모든 생각이 지금에 와서 변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원문의 '생각하고 있습니다'를 '생각합니다'로 바꿔서 개선문 1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개선문 1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과감하게 다듬어서 개선문 2를 만들어 봤습니다. 개선문 2에서 마지막에 '~고 있습니다'가 다시 나타났지만, 이때는 늘 이렇다는 의미가 강하므로 그대로 뒀습니다.

 

원문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하는 타입이며 스트레스가 쌓이면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취미로 즐기고 있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풀어 버리기도 합니다.
개선문 1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하는 타입이며 스트레스가 쌓이면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취미인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풀어 버리기도 합니다.

원문의 '취미로 즐기고 있는'을 '취미인'으로 바꿔서 개선문을 만들었습니다. 취미는 시간이 날 때 가끔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행형으로 표현하면 어색합니다.

 

원문 특별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는 공부 외에도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개선문 1 특별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저는 공부 외에도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개선문 2 특별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는 공부 외에도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원문 중간에 '생각을 가지고 있던'이라는 표현을 '생각했던'으로 바꿔서 개선문 1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개선문 1을 천천히 읽어보면 좀 어색하지 않나요? 주어는 '저는'인데 그 앞에 주어를 꾸미는 관형절이 좀 깁니다. 그리고 말을 할 때 보통 저렇게 하지 않죠. 말을 할 때와 비슷하게 '생각했던'이라는 표현을 바꾸면 '생각해서'가 되겠죠. 그래서 마지막 개선문 2가 되었습니다.

 

원문 저는 매우 밝고 적극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선문 1 저는 매우 밝고 적극적인 성격입니다.
개선문 2 제 성격은 매우 밝고 적극적입니다.

원문 마지막에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라고 길에 늘어지는 표현을 '성격입니다'로 바꿔서 개선문 1이 되었습니다. 개선문 1도 무난하지만 끝이 '명사+이다'로 끝나는 명사문입니다. 개선문 2처럼 명사문을 형용사문이나 동사문으로 표현하면 더 깔끔하게 마무리될 때가 많습니다.

 

원문 다만 한번 선입견을 갖고 보기 시작하면 좀처럼 그 사람의 다른 면을 보려고 하지 않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개선문 다만 한번 선입견을 갖고 보기 시작하면 좀처럼 그 사람의 다른 면을 보려고 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원문의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라는 마지막 부분을 '단점이 있습니다'로 고쳤습니다. '단점'은 부정의 느낌을 주는 단어인데 거기에 '~고 있습니다'라는 표현까지 붙이면 진행형의 특성상 '늘 단점이 있다'라는 느낌을 줍니다. 즉, 부정적인 느낌이 더 강조됩니다. 그래서 개선문처럼 쓰는 게 좋습니다.

자 이제 언제 '~고 있습니다'를 써야 할지 감을 좀 잡으셨나요?

내 문장에 '~고 있습니다'가 얼마나 있는지 검사하고 싶다면 지금 자소서 문장 검사기(www.allthatwriting.com)를 사용해 보세요^^

사람이 긴장하면 몸이 굳고 쓸데없이 근육에 힘이 들어갑니다. 자소서를 쓸 때도 긴장하면 글이 딱딱해지고 쓸데없는 힘이 들어갑니다. 이럴 때 동사로 써도 될 표현을 괜히 명사로 만들어서 글에 힘을 주는 현상을 자주 봅니다. 명사나 명사구가 등장하면 '대해'와 같은 군더더기 표현이 따라붙고 글은 길어지면서 더 경직됩니다.

 

원문 어려서부터 영어에 대해 많은 관심과 소질이 있었기에 어학연수 동안 별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었고,
개선문 어려서부터 영어에 많은 관심과 소질이 있었기에 어학연수 동안 별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었고,

원문에서 '대해'는 군더더기입니다. 개선문처럼 '대해'를 없애도 의미를 전달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대해'를 없애도 문장이 어색하지 않다면 과감하게 없애 버리세요.

 

원문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단 한 번의 결석도 없었으며, 약속한 일에 대해서는 어김이 절대 없습니다.
개선문 1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단 한 번의 결석도 없었으며, 약속한 일은 절대 어기지 않습니다.
개선문 2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단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으며,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킵니다.

원문에서 쉼표 뒤의 문장이 너무 경직되어 있습니다. '대해서는'을 없애고 표현을 다듬으면 개선문 1이 됩니다. 개선문 1의 쉼표 앞 문장에서 '결석도 없었으며'라는 명사를 사용한 표현을 동사를 사용한 표현으로 다듬으면 '결석하지 않았으며'가 됩니다. 또 개선문1의 마지막에 부정적인 표현 '어기지 않습니다'가 있는데 자소서에서는 되도록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해야 좋습니다. 그래서 '어기지 않습니다'를 '반드시 지킵니다'로 바꿔서 최종적으로 개선문 2로 만들었습니다.

 

원문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뒤, 저는 앞으로의 제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개선문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뒤, 저는 앞으로 진로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대해'가 들어가면서 표현이 딱딱한 인상을 줍니다. '대해'를 없애고 바로 뒤의 '고민을 했습니다'도 '고민하다'로 줄여서 군더더기를 제거했습니다.

 

원문 어려운 형편에도 휴가 때는 전국 이름난 곳을 두루 구경시켜 주셨고, 이렇게 얻어진 여행에 대한 취미는 제가 자랑하는 개척정신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개선문 어려운 형편에도 휴가 때는 전국 이름난 곳을 두루 구경시켜 주셨고, 이렇게 취미가 된 여행은 제가 자랑하는 개척정신의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얻어진 여행에 대한 취미'라는 표현이 너무 어색해서 '대한'을 걷어내고 '취미가 된 여행'으로 자연스럽게 고쳤습니다. 마지막에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늘어지는 부분도 '원동력입니다'로 줄여서 확실한 인상을 주도록 마무리했습니다.

 

원문 디자이너에 대한 꿈을 꾼 것에 대해 감사함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개선문 1 디자이너를 꿈꾼 것에 감사함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개선문 2 디자이너를 꿈꿨다는 사실에 감사함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대해', '대한'이 같이 등장했습니다. '대해', '대한'을 모두 없애고 문장을 다듬으면 개선문1이 됩니다. 개선문 1에서 '것'을 '사실'이라는 표현으로 바꾸고 다듬으면 최종적으로 개선문 2가 됩니다.

 

좀 어려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원문 제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능력은 기술로는 컴퓨터를 능숙히 다를 줄 알고 자동차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선문 1 제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능력은 기술로는 컴퓨터를 능숙히 다를 줄 알고 자동차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선문 2 저는 다른 사람보다 컴퓨터를 능숙히 다루고 자동차를 잘 압니다.

원문의 '대하여'를 없애고 개선문1로 만들어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개선문 1을 천천히 읽어보세요. 뭔가 문장이 이상하죠? 개선문 1의 주어를 살펴봅시다. '능력은'이 주어입니다. 이 주어에 맞게 문장을 마무리하면 '제 능력은 ~입니다'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문장의 마지막을 보면 뜬금없이 '생각합니다'로 마무리됩니다. 이럴 때는 문장을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게 좋습니다. 원문에서 전달하려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면서 개선문 2를 만들어 봤습니다. 문장의 길이가 거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대해', '대하여', '대한'은 문장에 너무나 자주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이런 표현들은 전달하려는 의미를 모호하게 만들기도 하고 문장이 길어지게 하고 문장을 경직되게 만듭니다. 글을 작성하고 마지막에 다듬을 때 이런 표현들을 의식적으로 줄여보세요. 글이 확 나아졌다는 느낌이 금방 올 겁니다.

 

내 문장에 '대해', '대하여', '대한'이 얼마나 있는지 검사하고 싶다면 지금 자소서 문장 검사기(www.allthatwriting.com)를 사용해 보세요^^


'것'은 가끔 쓰면 강조하는 부분이 드러나서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지만, 문장 안에서 여러 번 사용되거나 '것'이 사용된 문장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내용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혹시 내가 습관처럼 '것'을 자주 쓴다면 다음 예들을 참고해서 최대한 줄여봅시다.

먼저 간단한 예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원문:     사회 초년생으로서 많은 것을 배워야 될 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선문:   사회 초년생으로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워야 될 것이라고'는 '배워야 한다고'로 고치면 문장이 더 깔끔해집니다.


원문:     그러니까 저는 장차 평사원에서 기업의 경영자가 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개선문:   그러니까 저는 장차 평사원에서 기업의 경영자가 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선문:   그러니까 저에게는 평사원을 거쳐 기업의 경영자가 된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원문은 뭔가 부자연스럽고 딱딱하게 느껴지죠? 원문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라는 표현을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로 고치면 앞의 '저는'과 부드럽게 연결됩니다. 좀 더 문장을 다듬는다면 '목표가 있습니다'라고 끝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그것에 맞게 앞부분도 고치면 되겠습니다.


이제 조금 복잡한 예로 넘어가 볼까요?

원문:     부정하게 무엇인가를 얻은 사람들이 가진 것들이 그다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개선문:    부정하게 얻은 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원문에서는 '것'이 두 번 나왔습니다. 앞의 '것'은 살리면서 군더더기를 없애고 '부정하게 얻은 것'이라고 줄였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원문의 의미와는 조금 달라지기는 합니다. 뒤의 '것'은 '사실'이라는 단어로 바꿔서 전체 문장을 완성했습니다.


원문:     그 많은 활동 중에서 가장 특이한 것 몇 가지를 들자면, 우선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 시절까지 웅변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개선문:    그 많은 활동 중에서 가장 특이한 몇 가지를 들자면, 우선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갈고 닦은 웅변입니다.

원문에서는 '것'이 두 번 나왔습니다. 앞의 '것'은 없애도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뒤의 '것'은 없애면서 문장 마지막을 '웅변입니다'로 바꾸면서 앞에 '갈고 닦은'이라는 약간의 천연 감미료를 첨가했습니다^^.


점점 더 어려운 예로 들어가 봅시다.

원문:     원래는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아쉽게도 그 꿈을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선택하게 된 것이 축산학이었습니다.

개선문:    원래는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는 돌아다니기를 좋아해서 아쉽게도 그 꿈을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선택하게 된 것이 축산학이었습니다.

개선문:    원래는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는 돌아다니기를 좋아해서 아쉽게도 그 꿈을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축산학을 선택했습니다.

무려 '것'이 세 번이나 나옵니다. 첫 번째 시도는 마지막 '것'만 남기고 앞의 두 개는 없애 봤습니다. 축산학을 강조하고 싶다면 첫 번째 개선문으로 충분합니다. 조금 문장을 부드럽게 만들고 싶다면 마지막 '것'을 없애고 마무리를 동사로 하면 됩니다.


원문:     그때 의사, 간호사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지 절실하게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개선문:    그때 의사와 간호사의 역할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개선문:    그때 의사와 간호사라는 역할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원문에서 '것'이 한 번만 나왔지만 없애려면 공사가 꽤 필요합니다. 원문을 고치기 힘들다고 느껴지면 마지막 부분만 '절실히 느꼈습니다' 정도로 다듬어도 무방합니다. 첫 번째 시도에서는 '것'을 없애고 '역할'을 앞으로 보내서 어순을 바꿨습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의' 표현을 없애려고 '간호사의'를 '간호사라는'으로 바꿨습니다.


원문: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는 것이 나름대로 고충은 많았지만 그렇게 저의 노력으로 경제력을 쌓아 간다는 것이 무척 뜻 깊었으며 저에게 보람을 주었습니다.

개선문: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느라 고충은 많았지만 그렇게 저의 노력으로 경제력을 쌓아가는 경험은 무척 뜻깊었고 보람도 주었습니다.

앞의 '것'을 없애보려고 나름대로 고민을 좀 했습니다. 혹시 더 좋은 표현이 생각나면 말씀해주세요^^. 뒤의 '것'은 '경험'으로 바꿨습니다.


원문: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화려한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 이제 직접 한번 고쳐보세요^^. 밑의 '더보기'를 클릭하면 고친 문장이 보입니다. 



내 문장에 '것'이 얼마나 있는지 검사하고 싶다면 지금 자소서 문장 검사기(www.allthatwriting.com)를 사용해 보세요^^


소유를 나타내는 조사 '의'는 되도록 없애는 게 좋습니다. 특히 문장 안에서 여러 번 반복된다면 다음 원칙을 고려해서 '의'를 없애보세요.


  1. '의'를 빼도 문장이 이상하지 않다면 뺀다.
  2. '의'를 다른 표현으로 바꾼다.
  3. 1,2가 안된다면 그대로 둔다.

다음에 이어지는 상세한 설명을 보면 감이 잡힐 겁니다.


[예1] '의'를 빼도 문장이 이상하지 않다면 뺀다


원문: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산을 오르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는 있겠지만 전 혼자 산에 오르길 좋아합니다.

개선문: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산을 오르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는 있겠지만 전 혼자 산에 오르길 좋아합니다.


원문: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자아를 발견하여 더 나은 저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개선문: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자아를 발견하여 더 나은 저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위의 두 문장은 '의'를 빼고 읽어보면 더 자연스럽습니다.


원문:     고분자 전반에 걸친 체계적이고도 다양한 강의를 들으면서 재료분야 최고 엔지니어를 꿈꾸어 왔습니다.

개선문: 고분자 전반에 걸친 체계적이고도 다양한 강의를 들으면서 재료분야 최고 엔지니어를 꿈꾸어 왔습니다.


문장에서 '의'가 두 번 나오는데 앞의 '의'를 빼고 읽어보면 더 자연스럽습니다. 뒤의 '의'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원문:     전역 후 5년 간 지리산, 설악산, 가야산, 속리산, 팔공산 많은 산을 올랐고 혼자서 야간 산행도 여러 번 해 봤습니다.

개선문: 전역 후 5년 간 지리산, 설악산, 가야산, 속리산, 팔공산 많은 산을 올랐고 혼자서 야간 산행도 여러 번 해 봤습니다.


의존 명사 '등' 뒤에 붙는 '의'는 대부분 빼도 문제가 없습니다.


원문:     세계 5대 디지털카메라 업체로 도약에 대한 비젼을 이루는 주역이 되고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개선문: 세계 5대 디지털카메라 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실현하는 주역이 되고자 지원했습니다.


조사 '로' 뒤에 붙는 '의'도 대부분 빼도 문제가 없습니다. 개선문에서는 '의'를 빼고 뒤의 매끄럽지 못한 표현도 다듬었습니다. 


[예2] '의'를 다른 표현으로 바꾼다


'의'를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다음 여러 개선 예를 보면 느낌이 올 겁니다.


원문:     그래서 1년 공백을 가지면서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개선문: 그래서 1년 동안 쉬면서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말을 할 때는 '1년의 공백을 가지다'라고 하면 뭔가 부자연스럽죠? 아마 '1년 동안 쉬었다'라는 표현이 더 입에 잘 붙습니다.


원문:     먼저 승부욕이 강한 탓에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 공부를 해서 제 능력을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개선문: 먼저 승부욕이 강한 탓에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공부해서 제 능력을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분야의 공부를 하다'라는 표현은 '분야를 공부하다'로 바꾸면 표현이 자연스러워지고 '의'도 없앨 수 있습니다.


원문:     디지털 방송과 이동통신기기 확산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지금, ...

개선문: 디지털 방송과 이동통신기기가 확산하면서 디스플레이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지금, ...

개선문: 디지털 방송과 이동통신기기가 확산하면서 디스플레이가 나날이 중요해지는 지금, ... 


명사를 많이 써서 원문의 느낌이 딱딱합니다. 명사나 명사구를 많이 쓰면 글이 딱딱하고 재미없게 되기 쉬운데요, 이럴 때는 명사가 들어간 표현을 동사로 바꾸면 글이 부드럽고 쉽게 읽힙니다. 첫 번째 개선문에서는 '확산에 힘입다'라는 명사가 들어간 표현을 '확산하다'라는 동사로 바꾸고 그에 맞게 앞의 '의'를 '가'로 바꾸었습니다. 두 번째 개선문에서는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라는 명사 표현을 '디스플레이가 중요하다'라는 동사 표현으로 바꿔서 '의'를 제거했습니다.


원문:     감사 업무는 회계지식이나 광범위한 법률지식에 이르기까지 다방면 포괄적인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개선문: 감사 업무는 회계지식이나 광범위한 법률지식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을 포괄하는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다방면의 포괄적인 전문지식'이라는 표현을 '다방면을 포괄하는 전문지식'으로 바꿔서 '의'를 없앴습니다.


원문:     세계 정상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수준 디지털 제품을 개발하여 귀사에서 제 미래를 열어가고 싶습니다.

개선문: 세계 정상급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디지털 제품을 개발하여 귀사에서 제 미래를 열어가고 싶습니다.


문장의 '의' 두 개를 모두 없애봤습니다. 앞에는 '정상의'를 '정상급'으로 바꾸었습니다. 뒤에는 '첨단수준의 디지털 제품'에서 '첨단'이 이미 수준을 나타내는 단어이므로 '수준'을 없애면서 '의'도 동시에 없애서 '첨단 디지털 제품'으로 깔끔하게 바꿨습니다.


원문:     교내 사진동아리 '○○○○' 활동을 하면서도 촬영부장 책임을 맡아 많은 원정촬영도 계획하고 추진하였습니다.

개선문: 교내 사진동아리 '○○○○'에서 활동하면서 촬영부장을 맡아 많은 원정 촬영도 계획하고 추진하였습니다.


저 위에서 '공부를 하다'를 '공부하다'로 바꾸면서 '의'를 없앤 거 기억하시죠? 똑같은 기술을 여기서도 시전해 보겠습니다^^. 앞의 '의'와 관련한 표현 '~의 활동을 하면서도'는 '~에서 활동하면서'로 바꾸면 됩니다. 뒤의 '의'와 관련된 표현 '촬영부장의 책임을 맡아'는 간단하게 '촬영부장을 맡아'라고 하면 '의'가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감 잡으셨나요?


원문:     50년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탄탄하고 안정감 있는 자동차를 생산해내는 SUV 명가 쌍용자동차 일원이 되어 최고 품질로 고객 무한만족을 이끌어 내려는 비전을 공유하며 열정적으로 일해보고 싶습니다.

개선문: 50년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탄탄하고 안정감 있는 자동차를 생산해내는 SUV 명가 쌍용자동차에 입사해서 최고 품질로 고객께 무한만족을 드리는 비전을 공유하며 열정적으로 일해보고 싶습니다.


문장도 길고 그러다 보니 '의'가 무려 5개나 있습니다. 그래도 특별한 것은 없어서 짧게 설명하겠습니다. 첫 번째 '의'는 없어도 괜찮습니다. 두 번째 '의'는 그대로 두고, 세 번째는 표현을 바꿔서 '의'를 없앴습니다. 네 번째 '의'는 그대로 두고 마지막 '의'는 표현을 바꿔서 '의'를 없앴습니다.


원문:     세계 속 브랜드 GLOBAL KOGAS 한 가족이 되어  성실함과 노력으로 최고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개선문: 세계로 뻗어 나가는 브랜드 GLOBAL KOGAS 한 가족이 되어 성실함과 노력으로 반드시 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개선문: 세계로 뻗어 나가는 브랜드 GLOBAL KOGAS에 입사해 성실함과 노력으로 반드시 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문장이 짧은데도 '의'가 4개나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개선문을 설명하면 '세계 속의'는 표현이 정적이고 모호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으로 바꿨습니다. 'GLOBAL KOGAS의'와 '저의'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최고의 인재가'는 자소서에서는 너무 진부한 표현이라서 '반드시 회사에 필요한'으로 바꿨습니다. 두 번째 개선문은 표현을 바꾸고 '저의'는 없애서 원문의 '의'를 모두 없애봤습니다.



내 문장에 '의'가 얼마나 있는지 검사하고 싶다면 지금 자소서 문장 검사기(www.allthatwriting.com)를 사용해 보세요^^

복수를 나타내는 접미사 '들'은 문장에서 '다수'의 의미가 있는 표현이 앞에서 수식하거나 뒤에서 서술하면 '들'을 생략하는 게 좋습니다. 말로는 어려울 수 있으니 아래의 예에서 좀 더 설명하겠습니다.



[예1] 복수접미사 '들' 앞에 다수의 의미가 있는 표현이 있을 때


원문:     "어린 시절에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나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지금은 외향적이고 활발한 성격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개선문: "어린 시절에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나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지금은 외향적이고 활발한 성격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원문에서 '사람들' 앞에 '많은' 이라는 다수를 나타내는 표현이 있으므로 '사람들'을 '사람'으로 수정하면 됩니다.



[예2] 복수접미사 '들' 뒤에 다수가 있는 표현이 있을 때


원문:     "2002년 월드컵 공식항공사 등 귀사를 대변하는 상과 수식어는 무수히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선문: "2002년 월드컵 공식항공사 등 귀사를 대변하는 상과 수식어는 무수히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상들' 뒤에 '무수히 많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 지 대략 감이 잡히죠?^^


그럼 다음 문장을 살펴봅시다.


"앞으로 미디어에 종사하게 될 사람으로서 저는 앞으로의 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있어서 좀 더 창의적이고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미디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에서 '들'을 뺄까요 아니면 그대로 둘까요? 문장에서 앞이나 뒤에 '사람들'과 관련한 다수의 의미가 있는 표현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그대로 둬도 좋습니다. '사람들에게'를 '사람에게'라고 바꾸면 문장도 이상해집니다.



[예3] 복수접미사 '들'이 주변 표현과 어울지 않을 때


원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회사마다 사활을 걸고 있는 준중형차 시장에서 ..."

개선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회사마다 사활을 걸고 있는 준중형차 시장에서 ..."

개선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각 회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준중형차 시장에서 ..."


'회사들마다'에서 앞에는 '각'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다'는 '각각'의 의미가 있어서 앞의 '각'이라는 표현과 중복됩니다. 문장 전체로 보면 '각 회사들마다'는 개별 회사(단수)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복수접미사 '들'을 없애고 '각 회사가' 또는 '회사마다'로 쓰는 게 좋겠습니다


'들'을 없앨지 말지 애매할 때가 있을 겁니다. 한 가지 팁을 말씀드리면 그럴때는 원칙을 너무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들'을 빼고 문장을 읽어보세요. 자연스럽다면 '들'을 빼고 부자연스럽다면 '들'을 두시면 됩니다.



내 문장에 '들'이 얼마나 있는지 검사하고 싶다면 지금 자소서 문장 검사기(www.allthatwriting.com)를 사용해 보세요^^

저는 대기업의 비즈니스/마케팅/기술 문서부터 취준생의 취업 자소서에 이르기까지 15년 이상 문서를 제작하고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문서를 제작하고 컨설팅하면서 늘 바라왔던 서비스가 문장 검사기였는데 아무도 서비스하는 곳이 없어서 결국은 제가 만들고 베타 서비스로 오픈했습니다. 문장 검사기에는 '문장을 짧고 간결하게 써서 전달력을 높이자'라는 철학을 담았습니다. (자소서 문장 검사기 바로 가기 - www.allthatwriting.com)


[화면 캡처] 자소서 문장 검사기의 '표현 검사' 실행 화면


현재는 자소서에 특화해서 '자소서 문장 검사기'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아직 완성도가 낮아서 '베타'라는 딱지를 달고 있습니다^^;;; Windows 또는 macOS 에서 Chrome, Firefox, Safari 브라우저로 접속하셔야 제대로 작동합니다.


자소서를 준비하시면서 문장에 신경이 쓰인다면, 또는 자소서 제출이 눈앞인데 문장만이라도 좀 다듬었으면 좋겠다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소서를 제출하기 전에 맞춤법 검사기를 많이 사용하실 텐데 맞춤법 검사기에서 서비스해주지 않는 다음 세 가지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 표현 검사
  • 긴 문장 검사
  • 문장 내 중복 단어 검사


그리고 자소서 문장 검사기에 복사해서 붙여넣은 텍스트는 검사기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으며 수정한 내용은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다시 검사됩니다. 검사에서 체크된 내용을 수정해서 최대한 없앤 다음 다시 자소서로 복사해서 붙여넣으시면 됩니다.


글쓰기에는 정답이 없는 애매한 부분이 늘 존재합니다. 자소서 문장 검사기에서도 체크를 해서 보여주는 부분이 반드시 잘못된 곳은 아닙니다. 어떤 부분은 그대로 두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문서 컨설팅 경험과 늘 글쓰기 공부를 하면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좀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체크해서 보여드립니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기능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표현 검사


인사담당자는 수많은 자소서를 봐야 합니다. 문장이 깔끔하지 못해서 내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인사담당자가 알아듣기 힘든 상황이 반복되면 바로 탈락으로 이어집니다.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문장을 길게 만들거나 애매하게 만드는 표현을 체크해서 표시합니다. 체크한 부분을 고치는 방법과 예는 별도 포스팅으로 제공해 드릴 예정입니다.



긴 문장 검사


단어 수나 글자 수가 몇 개 이상이어야 긴 문장이라고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그리고 긴 문장이 무조건 나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글쓰기 교육을 받은 적이 없거나 재능을 타고나지 않았기 때문에 문장을 길게 쓰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질 확률이 커집니다. 자소서 문장 검사기는 80자가 넘어가는 문장(약 2줄 정도)을 체크해서 표시합니다. 문장을 이해하기 쉽다면 가끔 긴 문장이 등장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긴 문장이 너무 많다면 그중 일부는 단문 몇 개로 나누는 방향도 검토해야 합니다.

긴 문장과 짧은 문장을 다룬 좋은 글이 있어서 링크로 소개합니다. http://slownews.kr/69935



문장 내 중복 단어 검사


글 쓰는 데 집중하다 보면 한 문장 안에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쓰게 될 때가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반복한 단어를 한 번만 쓸 수 있게 고치면 문장의 전달력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만약 고치기가 힘들고 읽어서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그대로 두시기 바랍니다. 중복 단어 검사는 현재 문장 안에서 중복된 모든 단어를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자소서 문장 검사기는 향후 계속 표현 검사와 관련한 알고리즘을 계속 추가할 예정이며 체크된 표현을 참고해서 수정할 수 있도록 이 블로그에 관련된 내용을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아무쪼록 취준생분들께서 자소서를 쓰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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